도지코인, 투자해도 될까?

도지 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핫한 인플루언서인 일론 머스크까지 도지 코인 버스에 탑승하면서 도지 코인의 투자를 조성하고 있는데 과연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1. 도지 코인이란?

 2013년 어도비의 마케팅 전문가 잭슨 파머와 IBM 프로그래머 빌리 마커스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시작은 '장난'이었다.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맹목적으로 생각하고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생각한 그들은 그 시장을 풍자하기 위해 시바견 이미지를 이용하여 도지 코인을 만들게 된다. 

그들은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그저 재미있는 코인을 만들어서 다 같이 놀아보자는 취지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장난스러운 시바견 이미지에 사람들은 친근함을 느끼고, 다양한 밈을 만들고 공유하며, 심지어 도지 코인 팬이 생기고, 4월 20일은 도지데이라는 기념일까지 만들어졌다. 

 

2. 도지 코인과 일론 머스크, 그리고 5월 8일 

도지 코인의 재료는 일론 머스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2019년 4월 도지 코인이 멋있어서 좋다는 트위터를 시작으로 일론 머스크가 도지 코인에 대한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만 하면 도지 코인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물론, 그가 도지 코인의 물량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5월 8일 본인이 SNL(라이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라며, 스스로를 도지파더라고 하고, SNL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할 것이라는 트위터를 남겼다. 이 트위터로 인해 도지 코인이 또 폭등을 기록하며 전 세계 도지팬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3. 도지 코인 사야 할까?

도지 코인은 비트코인과는 다르게 무한으로 발행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개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라도 있지만, 도지 코인은 해마다 5억 개 이상 발행된다고 한다. 

그리고 도지 코인의 경우, 한 사람이 전체 발행량의 28%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충분히 많은 양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도지 코인은 거품이고, 결국은 개미투자자들만 돈을 잃을 것이라고 하는데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아닌가?), 솔직히 주식도 마찬가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주식은 물론 상대적으로 중앙의 통제가 가능하고, 거래시간과 상승폭의 제한이 있는 반면, 가상화폐는 저점과 고점을 알 수 없는 시장이 24시간 내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사람들은 이런 점을 알고 있다. 충분히 단점을 알고 있고, 어느 날 갑자기 폭락할 수 있다는 위험 또한 알지만, 당장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일확천금에 대한 꿈 때문에 코인을 놓지 못한다. 

 

하지만 도지 코인은 화제의 중심에 있고, 일론 머스크 또한 계속 인플루언서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도지 코인은 시작부터 그 코인이 가진 가치 보다는 마케팅으로 시작된 코인이다. 도지 코인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급력이 이미 도지 코인의 가치가 되었다. 일론머스크와 도지팬들이 만들어가는 이러한 행보에 대한 관심이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도지코인은 투자도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재미까지 있으니깐!

 

하지만 핵심은 얼마나 투자를 하냐이다. 어느 날 갑자기 폭락할 수도 폭등할 수 있는 것이다. 이성의 끈을 잡고 폭등하는 경우의 수만 생각하지는 말자. 뉴스나 커뮤니티 등에서 코인으로 몇 억, 몇 십억을 벌었다고 회사를 그만뒀다느니, 어마어마한 수익을 인증하는 글들이 넘쳐나며, 코인에 투자 안 한 사람은 꼭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이다. 

투자는 자유이지만,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